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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y ....Epilogue/Life

채송화......

paek,seung-kwan 2012. 7. 16.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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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사는 건 절대 고독과의 싸움이 아닐까, 생각할 때가 있지.
처절하게 혼자여야 하는데, 혼자이기를 거부하는 몸부림 같은 거 말이야.


산행을 할 때도 알 수 있지.
좋은 사람들과의 출발을 시도하지만... 과정에서 보여주는 건 맑음만이 아닌 ..구름과 소나기를 만날 때가 있잖아.


그럴 때는 차라리 묵묵하게 버티고 있는  나무와 마주하는 게 숨쉬기 편한 거지.

어제는 예상하고 시작한 길이었어.

잔뜩 구름 낀 하늘을 바라보며...이만큼만 머물러라...했더니 기예 비를 쏟아놓더군.


우비도 샀지만 한 뭉텅이 던지는 물줄기에 당할 재간이 없는 거지.
나중에는 아예 온 몸으로 맞으며 걷기도 했어.

바위틈에 쭈그리고 앉아 뜨거운 커피를 마시며 느끼는 희열...이리 행복할까...혼자 히죽거리고 말았지.


늘 누군가를 떠올리는 건, 무슨 버릇일까. 혼자이기 때문에 혼자를 거부하는 역설적인 모습, 소리 아닌 아우성을 질러도 돌아오는
메아리는 공허뿐이란 걸 확인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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