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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는 말씀/대학생 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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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ek,seung-kwan 2006. 9. 19. 22:38

영어 성적은 높은데 영어는 잘하지 못하는 나라, 도덕 성적은 높은데 도덕 의식이 결여되어 있는 나라, 과학성적은 높은데 과학적 사고 방식을 하지 못하는 나라, 고학력 실업자는 넘쳐나는데 정작 기업에서는 쓸 만한 인재가 없는 나라, 학문하는 사람은 많은데 세계적인 석학은 없는 나라, 대학 학점은 좋은데 실제로 일이 맡겨지면 올바르게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한 나라, 교육열은 세계 1, 2위를 자랑하면서 산업 경쟁력은 별 볼 일 없는 나라, 그래서 경쟁력을 점점 잃어가고 있는 나라...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우리나라 국민들이 열심히 살지 않아서인가?

아니다. 어쩌면 너무 열심히 살아온 결과이다. ‘무조건 열심히’, ‘무조건 1등’ 만을 향해 달려온 결과이다. 방향이 없는 ‘무조건 열심히’ 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단편적인 지식은 쌓이게 될지언정 진짜 써먹을 수 있는 실력은 키워지지 않는다. 보다 중요한 것은 열심히 하기에 앞서 올바르고 효과적인 방법을 파악하고 난 후, 그 방법으로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짜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자신이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알고, 그것을 하기 위해 어떤 준비과정을 거쳐야 하는지를 아는 것, 그리고 실제로 그 일을 성취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우리는 왜 배우는가? 머릿속에 수많은 지식을 쌓아놓기 위해서인가?

아니다. 그것은 배운 지식을 삶에 적용시켜 더 인간다운 인간이 되기 위해서이다. 배운 지식들을 토대로 여러 다양한 상황에 적용해보면서 또 다른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낼 수 있는 보다 본질적인 힘을 키우기 위해서이다. 배움은 이제 학생의 전유물이 아니다. 배움은 평생 되어야 할 우리 모두의 것이다.

요즘은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이다. 미래 학자들은 2020년이 되면 73일마다 정보가 2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것은 새로운 지식들이 금세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어제까지 알고 있던 지식이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느냐가 아니라 그 지식으로 무엇을 하느냐이다.

지식을 많이 알고 있는 사람보다는 알고 있는 지식을 운용할 수 있는 힘, 즉 알고 있는 지식들을 서로 조립?조합해서 또 다른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이 훨씬 우위에 서게 될 것이다. 바로 이런 사람이 ‘창의적인 사람’이다. 그렇다면 이런 창의력을 자극하는 것은 무엇일까?